<<블록체인과 디지털 경제의 미래>>가상화폐에 주목하라(1)

입력 2018-01-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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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글로벌 투자전략 연구원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Q.>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며 자본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급등하는 가상화폐 시장 현황 진단 부탁드립니다. 가상화폐와 일반 화폐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김열매 :

    -법정화폐, 디지털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 가상화폐는 예전 싸이월드 도토리 같은 것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발행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Cryptocurrency로 불러야 함

    -P2P 네트워크, 즉 피어 간 분산원장 기술로 발행 주체가 없음

    -2017년 암호화폐 시장 급상승

    -튤립버블인지 닷컴버블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황

    -작년 12월부터 CBOE, CME 등 미국 선물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시

    -올해에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낮아지면서 이더리움, 리플 등 다양한 암호화폐가 상승 중이며 코인 개수도 급증하고 있음

    Q.> 비트코인이란 무엇이고 비트코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에 대한 설명 부탁 드려요?

    김열매 :

    -비트코인이란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1세대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이란 암호화 기술과 분산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것

    -분산원장이라고도 하는데 노드 라고 부르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모두 원장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암호화를 통해 이를 구현함

    -비트코인의 경우 SHA-256이라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1MB에 약 2천건의 거래를 기록

    -암호화 기술은 용량 축소와 정보보안 두가지 측면에서 혁신을 불러옴

    Q.> 그렇다면 가상화폐 등장을 가능케 한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블록 체인 기술이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블록체인의 유형별 특징은?

    김열매 :

    -블록체인 기술이란 앞서 말씀드린 암호화 기술에 분산네트워크를 결합한 것

    -네트워크 참여자가 거래 기록을 검증하고 이를 암호화해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것

    -블록체인의 핵심은 탈중앙화 Decentralization, 제 3자를 배제하고 피어끼리 거래

    -블록체인 유형은 퍼블릭, 프라이빗, 컨소시엄 방식이 있음

    -블록체인 1세대가 단순 결제네트워크인 비트코인이라면

    -2세대는 이더리움으로 스마트 계약을 구현

    Q.> 블록체인 분야의 비즈니스를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체인파트너스의 대표이신데요,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어떻게 만들어진 회사인가요?

    표철민 :

    저희는 한국의 첫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로 쉽게 말해 블록체인 회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첫 제품으로 암호화폐 PG를 냈고 올 봄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합니다. 아직 한국은 투자자는 많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퍼블릭 블록체인이 없습니다. 하반기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런칭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앱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육성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Q.> 블록체인 기술을 둘러싼 산업계 관심이 거셉니다. 신기술이 파괴적 변화를 몰고 올 거란 전망이 짙은데요, 가상화폐가 주목을 받으며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록 체인 기술이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표철민 :

    블록체인 기술을 설명하기보다 그게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말씀드리는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블록체인을 쓰면 첫째, 서버 없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유튜브나 멜론 같은 서비스를 서버 한대 없이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은행보다 훨씬 싼 이율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돈을 안갚으면 담보가 자동 집행되어 빌려준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모든 것이 자동이어서 중간에 은행이 받던 수익이 고스란히 사용자들의 이익으로 전가됩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은 더 싸게 빌리고, 빌려주는 사람은 더 많이 벌게 됩니다. 셋째, 중개 수수료를 받던 많은 인터넷 서비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집을 빌려주는 사람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려주고 차는 우버 같은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높은 수수료를 떼어 갑니다. 블록체인은 집주인과 투숙객, 차 주인과 승객간에 직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많은 중개 비즈니스가 소멸하고 신뢰성 높은 직거래가 가능해져 세상이 변할 것입니다.

    Q.> 대표님께서는 인터넷처럼 블록체인이 세상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와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에 대해 전망 부탁드려요? 일상화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표철민 :

    우리는 변화를 세 단계로 봅니다. 1단계가 암호화폐 시대, 2단계가 탈중앙화된 앱 시대, 3단계가 탈중앙화된 플랫폼의 시대입니다. 각 단계가 3년씩은 걸릴거 같습니다. 지금은 1단계의 중간 지점 정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보편화되기까지 딱 10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블록체인도 그 정도 지나면 완전 보편화되리라 봅니다. 따라서 2028년 정도면 블록체인은 특별히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회사와 인터넷 서비스들이 비즈니스의 필요에 의해 적용한 인프라가 되어 있을 것이고 많은 곳에서 직거래가 일어나고 있을겁니다.

    Q.> 블록체인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꿀까요?

    표철민 :

    블록체인은 플랫폼 수익을 약화시킬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은 후발주자입니다. 후발주자가 특별한 강점이 없으면 선점자를 이길 수 없으므로 성능은 동일하면서도 훨씬 더 저렴해야 합니다. 적당히 저렴해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수수료를 장기적으로 거의 제로에 가깝게 설계할 것입니다. 점점 더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 하는 행태가 보편화될 것입니다. 기존의 플랫폼은 인건비나 서버비 문제로 블록체인 기반 경쟁자의 아주 낮은 비용 구조를 감당하지 못하고 하나씩 대체되어 갈 것입니다.

    Q.> 최근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보고 계시나요?

    표철민 :

    저희 회사는 리서치센터를 만들고 암호화폐를 분석하는 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아무 의미없는 코인이 8,000% 오르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의미있는 코인은 떨어지고 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펀더멘털과 현재의 암호화폐 가격이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사실 리플이 무슨 코인인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국제 송금에 쓰이는 코인 정도로 알고 그냥 가격이 싸다고 삽니다. 그게 암호화폐 시장의 현주소입니다. 투기가 맞지만 마냥 욕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그 안에서 누군가는 진짜 블록체인 세상을 열려고 열심히 개발하고 있고 누군가는 실제로 문을 열겁니다. 닷컴 버블을 통해 많은 회사와 투자자가 실패했지만 그 안에서 네이버도 나오고 구글도 나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80년대 주식이나 90년대 부동산에도 투기는 항상 있었습니다. 2000년도 닷컴 버블을 경험하지 못한 2,30대 젊은 세대가 인생 첫 투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언더라잉 에셋이 없다는게 암호화폐의 가장 공격 지점이지만, 거꾸로 언더라잉 에셋이 없기 때문에 기준가가 없습니다. 무엇이 버블이고 펀더멘털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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