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편의점의 신규 개점은 줄고 폐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빅3` 업체의 전월 대비 점포 순증가 규모는 83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순증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것이다.
업체별로 CU는 44개, GS25는 25개, 세븐일레븐은 14개 순증했다.
이는 전월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1월 빅3 업체의 전월 대비 순증 규모는 217개(CU 100개, GS25 95개, 세븐일레븐 22개)였고, 2016년 12월의 전월 대비 순증 규모는 180개(CU 93개, GS25 69개, 세븐일레븐 18개)에 달했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거나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 방법 등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일부 점주들은 여러 개였던 점포 수를 줄이거나 기존 가맹계약 연장을 안 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이 원래 창업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전년 12월보다도 순증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계약을 안 하고 점포 운영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하려다가 관망세로 돌아선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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