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는 전날 아동 유괴범에게 최고 사형을 내리는 법안 개정안의 초안을 승인했다.
이집트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개정법은 어린이를 유괴한 범죄자가 최소 징역 10년형의 처벌을 받도록 규정했다.
또 어린이를 유괴한 뒤 금품을 요구할 경우 징역형이 15∼20년으로 늘어나고 성적 학대와 관련된 유괴범은 살인이나 종신형에 처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아동 유괴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행 이집트 법률에 따르면 16세 미만의 어린이를 유괴한 범죄자는 3∼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하면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이집트 하원의 입법위원장인 바하 아부 쇼카는 "유괴는 인간과 사회에 모두 위험한 범죄"라며 "인간의 자유를 박탈할 뿐 아니라 인간에게 육체적·심리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현지언론들은 이집트에서 최근 수년간 유괴 범죄가 늘어났고 주로 어린이가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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