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북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온종일 눈이 이어지면서 괴산 8.2㎝, 진천 6.6㎝, 청주 5.2㎝, 단양 3.2㎝, 옥천 2.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청주·보은·증평에는 이날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1시 30분께 해제됐다.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는 A(38)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길가에 서 있던 B(42)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눈길에 미끄러진 자신의 차량을 살펴보느라 도로변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74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충북 전역의 눈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또다시 2∼7㎝의 눈 예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청주·진천·증평·음성·보은·괴산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당분간 산발적으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 곳곳에 빙판이 형성될 수 있으니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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