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이준호, 나문희와 환상 연기 호흡…시청자 울린 나이 초월 우정

입력 2018-01-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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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와 나문희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10화에서는 나문희(할멈 역)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고 힘들어하는 이준호(이강두 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대한 슬픔을 억누르면서도 걱정돼 미치겠는 마음을 전달해야하는 어려운 장면의 연속이었지만, 이준호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모든 신에 감정을 담아내며 호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만났다 하면 틱틱 대고 말 한마디도 살갑게 안 하지만, 알고 보면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서로를 생각하는 사이다.

그런 나문희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을 듣자 이준호의 세상은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나문희를 발견하자마자 "그 돈 벌어 뭐하게?" "죽는다며? 그 돈 다 들고 가게?"라며 모진 말을 쏟아내며 애써 괜찮은 척했다.

놀란 마음과 슬픔을 투박한 말투 뒤에 감추려 하는 모습이 더욱 애잔함을 유발했다.

또한 저승 이야기를 하는 나문희를 향해 툭 던지듯 "가지 말고 나랑 여기 있어"라고 진심을 표현해 보는 이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믿을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거둬준 나문희였기에 그를 생각하는 이준호의 마음은 늘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홀로 울음을 삼키며 샤워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났다. 얼굴을 감싼 채 괴로움의 눈물을 참아내는 모습이 애처로움을 배가시켰다.

나문희 역시 아픈 와중에도 자신보다 이준호의 행복을 더 걱정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일부러 원진아(하문수 역)와 거리를 두는 이준호에게 "쫄지마. 그게 너한테 제일 안 어울리는 거야!"라고 언성 높여 훈수를 뒀다.

이준호는 곧바로 "그래, 이렇게 나한테 욕도 해주고 예뻐라 해주고! 할 일이 많다고 할멈은! 그러니까 내일 병원 가자" "나 좋으라고. 나 좋자고 가자는 거니까, 좀 제발 좀 가자"라며 마음을 전했다.

반면, 방송 말미엔 코피가 멈추지 않는 이준호의 모습이 공개돼 건강 이상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진 11화 예고 영상에서는 "살려내라고. 니들 사람 살리려고 공부한 거 아니야?"라며 그가 울부 짖는 장면까지 그려져 더 큰 불길함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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