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들어 코스닥 시장이 뜨겁지만 라이온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이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바이오주 중심으로 시장은 상승했는데 라이온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IT 부품과 게임주를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율은 1.7%.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한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이 10%대(18.04%·14.57%)를 훌쩍 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IT·부품, 게임주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이들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개인들이 집중 매수한 웹젠(-21.38%)과 이녹스첨단소재(-17.43%), SK머티리얼즈)(-13.06%) 등 IT·부품, 게임주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 10%대에 달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1.62%)와 제넥신(23.70%), 신라젠(11.12%) 등 바이오주들은 많게는 40%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오르며 900선에 육박하고 있지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를 빼면 제자리 걸음이나 마찬가집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육성책이 발표된 이후 시총 상위주, 특히 바이오주들이 사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지만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시장의 매기가 실적 우량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제약·바이오주가 계속 상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들이 조정 받는 시점과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면 IT·부품주가 오를 것이다."
특히 다음달 KRX300 지수가 발표되고, 이를 토대로 연기금들의 투자가 시작되면 특정 종목 위주가 아닌 코스닥 시총 100위권 내 대형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이 점쳐집니다.
더불어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는 소형주와 소외주 위주의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비에이치, 테크윙, 라온시큐어, 케이맥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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