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 이슈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이익전망치 역시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중소형사와 대형사의 경우 다소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유주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교보증권은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교보증권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0%나 늘어난 74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식시장 활황 덕에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이 외 해외 금융상품 등의 판매까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또 부동산 금융 등 IB부문에서도 골고루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올 들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13조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고, 상장 요건 완화와 부동산 시장 활기 등으로 IB부문 역시 호실적이 전망됩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올들어 20~30%씩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증권사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에 비해 대형사들의 주가 상승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지금은 자본규모 커지다보니 위탁매매,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이익개선 효과가 당장에 봤을땐 중소형사가 더 커보인다. 주가가 그간 초대형아이비, 대형사 때문에 중소형사들 관심 못 받았던 것도 있는데 밸류 매력도 더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형증권사들이 정부가 지정하는 '초대형IB’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본금 확충, 인수합병 등으로 몸집을 늘려온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해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늘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의 올해 예상 ROE는 7~9% 수준이며, 특히 곧 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올해 ROE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21.6%을 비록해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올해 두자릿수 ROE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는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초대형IB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IB로 지정되고 나면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익성 역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덩치를 키웠지만 실제로는 이로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나마 초대형 IB 가운데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의 수익성은 두자릿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서며 수익성 증가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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