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자꾸 사라지는 화물차…30대 절도범 2명 구속

입력 2018-0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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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적이 드문 날을 이용해 화물차량을 잇달아 훔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고철 판매에 이용한 뒤 버리고 다른 차량을 또 훔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화물트럭 4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3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전남 무안군 일로읍 한 농장 앞에서 세워진 1t급 화물트럭 한 대를 훔치는 등 지난 17일까지 트럭 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남 서해안 일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 10일부터 3일간 3차례에 걸쳐 시골 농장이나 도로변에 주차된 트럭을 훔친 뒤 하루 안에 버리고 다른 트럭을 훔치기를 반복했다.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데 이용한 승용차의 번호판을 눈으로 가리며 경찰의 눈을 피했으나 지난 17일 오전 무안에서 또 트럭을 훔치다가 행적을 추적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트럭으로 대불산단 등에서 버려진 고철을 주워 하루 20만∼3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차량으로 고철 절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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