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를 꺾은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경기 한 판에 거액의 상금과 개인 최고 순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가졌던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로 3대 0 (7-6<4> 7-5 7-6<3>) 승리했다. 동시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총상금이 5천500만 호주 달러(약 463억원)인 호주오픈은 단식 8강에 진출자에게 44만 호주 달러(약 3억8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정현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도 16강까지 올랐다. 복식 16강 상금은 4만9천 호주달러(약 4천200만원)로, 복식 파트너인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상금을 절반씩 나눠가지면 2천100만원가량 된다. 호주오픈에서만 벌써 4억원 가량의 상금을 거머쥔 것이다.
정현이 앞으로 계속해서 승리하면, 상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호주오픈 4강은 88만 호주달러(약 7억5천600만원), 준우승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1천800만원), 우승은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천500만원)다.
동시에 정현은 개인 최고 순위 경신도 유력하다.
현재 58위인 정현은 지난해 9월 기록한 44위가 최고 순위다.
대회 시작 전까지 포인트 857점이었던 정현은 메이저대회 8강 진출로 단번에 360점을 획득, 1천217점이 됐다.
ATP 홈페이지가 다음 주 포인트 하락 예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순위는 알기 어렵지만, 현재 포인트 기준으로는 41위가 된다.
준결승, 결승까지 진출하면 포인트 역시 크게 치솟는다.
현재 포인트 기준으로 정현이 만약 4강에 진출하면 세계 28위, 준우승하면 20위, 우승까지 차지하면 10위에 오를 수 있다.
조코비치 정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