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정책금융의 종합적 역할을 고려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오늘(24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을 살리려 돈을 추가로 투입하면 결국 그 돈을 부담하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이 돼야 한다"며 "재무적 측면, 산업컨설팅이 나오면 그에 따라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조선해양플랜트협의회가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의 합병은 아직 정해진 바 없고, 현재 말씀드릴 수도 없다"며 컨설팅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수은이 성동조선의 수주를 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가수주를 자제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은 행장은 "조선 빅3도 저가 수주를 하다 경영을 악화시켰고, 그게 국민들 부담으로 돌아갔다"며 "가이드라인 범위 내에서는 지금도 RG를 발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2016년 수주 감소로 올해와 내년까지 재무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대형 3사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를 통한 경영개선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수출입은행은 올해 기존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 지원하던 중장기여신을 60억달러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도 늘릴 계획입니다.
은 행장은 이와 관련해 "여신의 양적 확대가 아닌 기업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건설과 플랜트, 선박 등 수주액이 올해 160억달러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여신을 작년보다 18억달러 늘린 6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수은은 올해 전체 여신 가운데 43%를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해 중소기업에 10조원, 중견기업에 총 16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ICT융합이나 미래운송기기 등 수출형신성장 산업에는 9조원을 투자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부터 수출 이전 단계까지 종합 지원도 이뤄집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임원추천위원회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늘리는 등 지배구조 혁신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노력도 계속해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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