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연말쯤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를 넘어서도 별다른 소식이 없어 궁금증은 증폭되기만 했는데요. 오늘에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11번가를 포함해 오픈마켓을 인수할 거란 예상과 달리 정 부회장이 선택한 것은 ‘신세계 온라인 사업 강화’라는 정공법이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가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합니다.
투자자는 해외 유명 사모펀드인 비알브이(BRV PE)와 어피너티(Affinity PE)입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문을 합쳐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온라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단 목표입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연 거래액은 70조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남곤 신세계그룹 부장 1분 18초~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에 대해 향후 성장가능성과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마트몰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2곳이 있는데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가 진행될 것이고, 백화점은 프리미엄 패션몰 강화를 위해 변신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별도로 운영됐던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통합된다면 투자나 의사결정 단일화에서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각각의 온라인 사업은 2014년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SSG.COM)' 출범 이후에는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를 뛰어넘으며, 지난해에는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 확보와 신규 법인 설립으로 5년 후인 2023년까지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단 계획입니다.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이 될 이커머스 회사는 올해 안에 출범이 목표로,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입니다.
온라인 사업과 관련한 깜짝 발표가 밝혀진 가운데 이제 궁금증은 올 상반기로 예정된 또 다른 깜짝 발표인 해외 사업으로 옮겨 가는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겨냥한 발언인지 아직까진 오리무중이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미국까지 진출을 검토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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