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전국을 뒤덮은 찬 기운에 많은 한랭질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기(寒氣)가 강한 시기 호발하는 질환 중 하나인 구안와사에 대한 주의 역시 커지고 있다.
26일(오늘)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아침 수은주는 영하 18도를 가리켰다. 한낮에도 최대 영하 10도에 불과 하는 등 절정의 추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강한 추위 속에서 실내 난방기구의 스위치는 계속 올라가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환경이 안면마비 질환인 구안와사 발병이 용이한 환경을 만든다는 데 이다.
대표적인 뇌신경장애 질환 중 하나인 구안와사는 제7번 뇌신경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되는 질환이다. 이런 구안와사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특발성으로 찾아오는 벨마비, 특발성 구안와사며, 주 원인으로는 면역력 저하가 꼽힌다.
구안와사 치료 단아안한의원에 따르면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기제로, 체내 건강을 유지하는 관제 시스템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면역력이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저하되면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 사기(邪氣) 침투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우리 몸에 이상이 초래되는데, 구안와사 역시 그 중 하나에 속한다.
그리고 이런 면역력 저하는 한기(寒氣)가 강한 요즘 같은 시기 곧잘 저하되는데, 한기(寒氣) 자체도 체내 면역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이로 인한 과도한 난방으로 인해 급격한 기온차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서 체내 자율신경계를 교란케 해, 면역력 저하 현상이 더욱 더 두드러지게 된다. 결국 구안와사 호발의 적합한 환경이 되는 것.
구안와사 치료 단아안한의원 측은 "입돌아가는 병이라고도 불리는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는 내적으로는 뇌신경 중 하나인 얼굴신경의 이상이며, 외견상으로는 눈과 입 등 안면근이 틀어지는 질환"이라면서, "특히 대외적으로 가장 많이 신경쓸 수 밖에 없는 부분인 얼굴 부위의 이상을 초래하는 만큼 평소 △ 기온을 고려한 옷차림, △ 적절한 실내외 기온차, △ 규칙적인 생활 습관 등을 통해 면역력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구안와사 발병 시 초기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즉각 내원 치료를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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