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선사의 무리한 요구로 인도가 지연됐던 반잠수식 시추설비 한 척을 되파는 데 성공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6월 스웨덴에서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설비 한 척을 올 연말까지 유럽의 한 선사에 5억 달러 받고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수주 계약금은 7억2천만 달러로, 삼성중공업은 선수금 2억1,500만 달러를 받고 건조에 들어갔지만 선사의 잦은 설계 변경과 과도한 요구로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발주업체에 공정 지연에 따른 공기 연장 요구와 관련 비용을 청구했지만 발주업체는 납기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두 회사는 현재 선수금 반환 여부를 놓고 중재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별개로 삼성중공업은 현재 비슷한 이유로 중재가 진행 중인 드릴십에 대해서도 이번 시추설비처럼 매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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