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한 이유는? "고민 많이 했지만…"

입력 2018-01-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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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 서울 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015년 8월 경남 통영 지청에 발령받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에 따르면 사건은 서울 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발생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금 언론에 보도된 건 내가 게시판에 올린 본문만 보도된 것"이라며 "내가 근거 문서를 다 첨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도 사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게시판에 글 올리는 것도 고민을 많이 했다. 글을 올릴 때까지 이렇게 방송에 나와 인터뷰를 하게 될 줄 몰랐지만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줘 용기를 내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지현 검사는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왔다. 내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일을 당한 건 아닌가 자책감에 굉장히 괴로움이 컸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나왔다. 내가 그걸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2010년 10월경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거기에 모 검찰 간부가 동석했다. 내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고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굉장히 힘든 기억이다. 옆 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했다. 안모 검사가 했다. 당시 그는 법무부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정확한 직책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법무부에 근무하는 간부였다"고 피해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바로 옆 자리에 당시 법무부 장관님이 앉아 계셨고 바로 그 옆 자리에 안모 검사가 앉아 있었고 내가 바로 그 옆에 앉게 됐다.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 난 몸을 피하며 그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또 서지현 검사는 "사실 내가 결코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장례식장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었고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앉아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 시간 지속됐다"며 "당시 내가 기억하는 건 그 안모 검사가 술에 상당히 취해 있었고 장관을 수행하고 왔다고 들었다. 장관이 너무 취해 있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이놈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수행을 받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말을 그 상황을 보고 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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