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상위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기업 경기실사지수, BSI를 조사한 결과 한 달 전보다 5 포인트 가까이 낮은 91.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걸 가리키는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한 지 21개월째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이프가드 발동 승인 등 트럼프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이 철강과 반도체, 자동차로 확산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지난 1년 동안 11.7%나 떨어졌고 유가도 2년 반 만에 `1배럴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채산성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새해 첫 달 실적 BSI 역시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한 95.4에 그치며 33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