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는 이유

입력 2018-01-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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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초기증상이 나타난 환자 중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은 탓에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항문질환의 특성상 환부 노출을 꺼리게 되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다 내원을 망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질병원이나 치질한의원 등 치질치료를 위한 의료기관과 치료법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비수술 치질치료의 경우 수술로 인한 회복기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질치료라 하더라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숨길을열다한의원 일산점 심정은 원장은 "치질은 항문혈관의 압력 상승으로 인한 `항문고혈압`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이로 인해 항문에 출혈, 돌출, 가려움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원장은 "간혹 병원치료를 꺼려 시중의 치질약 복용을 통해 치질을 관리하는 환자를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이는 환자의 증상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방이므로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치질증상이라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증상과 유형,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획일화된 처방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심 원장의 설명이다. 의료진 처방이 없는 치질약은 사용 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치질원인을 `항문고혈압`으로 보고 이를 위한 비수술 치료법을 연구해 치질을 치료하고 있다. 치질증상을 유발한 항문의 혈압을 낮추는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치질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환자마다 다른 체질과 유형, 증상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심 원장은 "약 복용이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치질치료는 일시적 증상개선보다는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 유형 등을 고려한 처방을 통해 원인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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