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괴 구매 논란, 밀반출 의도 있었나?
비트코인 ‘비싸게 팔아’ 금괴 사서 떠나는 외국인들 많다?
일본인, 한국서 비트코인 팔아 금괴 산다.."한국이 일본보다 11% 비싸"
비트코인 금괴 구매 일당이 붙잡혀 주목된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금괴 38개를 갖고 나가려다 세관 조사를 받은 일본인 2명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판 돈으로 한국에서 금괴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된 것.
‘비트코인 금괴’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다만 금괴를 들고 나가려는 과정에서 “밀반출 의도는 없는 것”으로 일단 조사돼 이들은 `혐의없음`으로 풀려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31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일본인 A(25)씨와 B(33)씨는 지난 25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1㎏짜리 금괴 38개(약 20억 원 상당)를 가방에 넣어 나가려다 보안검색 요원에 적발돼 인천본부세관에 인계됐다. 문제는 이 금괴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했다는 것.
세관은 이들이 시세차익을 노려 금괴를 밀반출하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지만 `혐의없음` 처분하고 일본으로 출국시켰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국내 금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금괴를 구매했으며 부가세를 환급받기 위해 무인 단말기에 영수증까지 등록했다. 다만 이들은 보안 검색대를 지나기 전 세관 신고를 하려 했
지만, 신고창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비트코인을 판 돈으로 금괴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하면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어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판 돈으로 금괴를 구매했다"고 세관에 진술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은 일본보다 11% 정도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 거래소에서는 다량의 금괴를 산 이들에게 VIP 대접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세관 관계자는 "비트코인으로 금괴를 구매했다고 해서 법적 처벌할 근거도 없고 밀반출 의도도 없는 것으로 보여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금괴 이미지 =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