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 6% 이상 오르며 화끈한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감도 높이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해 거래된 첫날 6.12% 오른 28만8천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발 증시 충격에 코스피가 약 2% 빠진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상위주 중 유일하게 상승마감한 겁니다.
셀트리온이 강세를 보인 데는 다음달 9일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50조원.
셀트리온이 코스피 200 지수에 포함돼 차지할 비중이 2.5% 가량이란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에 투자될 자금은 대략 1조25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
"패시브 자금이 코스닥 대비 코스피가 크고, (투자자들이) 기계적으로 셀트리온을 사줘야 한다. 주가에 나쁘다고 얘기할 수 있나요?"
결국 편입 비율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들여야하는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셀트리온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카카오도 코스피 이전로 이전 한 후 이 같은 코스피 200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지난해 7월 이전 상장한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 직후 10% 넘게 주가가 하락했지만 코스피200에 편입되고 약 석달간 4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의 편입으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종목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중호 KB증권 연구원
"코스피200지수내 자금은 일종의 파이다. 나머지 종목을 조금씩 빼서 그 돈으로 들어오는 종목(셀트리온)을 사줘야 한다. 자금이 나가는 종목은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
현재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내에서 패시브 자금이 유출될 대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고 있으며 셀트리온 편입으로 코스피 200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한솔테크닉스(3천2백억원), 한진중공업(3천6백억원), 유니드(4천억원)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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