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0억원 주인 찾아준
숨은보험금 조회 서비스
<앵커>
정부가 올해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를 내세웠는데요.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한 달 만에 잠자고 있던 8,000억원 규모의 보험금이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서 공장을 운영했던 박씨.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가입했던 보험 일부를 해지하고, 일부는 관리조차 못하고 방치한 채 8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 우연히 인터넷에서 '숨은보험금 통합조회서비스'를 발견한 박씨는 이 서비스 조회를 통해 그간 잊고 지냈던 보험금 170만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인터뷰] 박기수(58) / 대구광역시
"내 보험 찾아주기 서비스로 인해 약 8년전에 넣었던 보험금을 찾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확인을 해서 혜택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약 6주간 추진된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이 찾아간 보험금은 8,310억원입니다.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협회 등 업계는 가입자들이 간편하게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ZOOM)'을 구축해 운영해왔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숨은보험금을 확인한 소비자만 214만명에 달합니다.
이밖에도 협회는 그간 중도보험금이나 만기보험금, 사망보험금이 발생했으나 찾아가지 못한 가입자들에게 약 213만건의 안내우편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모진영 생명보험협회 소비자보호팀장
"보험협회 인터넷홈페이지에 '내보험 찾아줌'을 접속하시면 간단한 본인확인을 거쳐 본인이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을 일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은 신분증 등 간단한 서류를 지참해 전국 광역시에 있는 보험협회 지역본부를 방문하시면 동일한 내용을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잠자고 있는 보험금은 6조원 규모.
금융당국은 보험협회와 함께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청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SNS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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