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티머니’로 잘 알려진 한국스마트카드가 대주주간 갈등으로 경영공백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1대 주주인 서울시와 2대 주주인 LG CNS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스마트카드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출에 나섭니다.
지난해 8월 최대성 전 대표이사가 물러난 지 7개월 만입니다.
이처럼 경영공백 상태가 장기화 된 것은 1대 주주(36.1%)인 서울시와 2대 주주인 LG CNS(32.9%)의 갈등 때문입니다.
지난해 2월 최 전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LG CNS측은 3월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서울시가 반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서울시는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할 교통카드 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대표이사는 서울시 추천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LG CNS는 회사 설립 당시 서울시에 지분 35%를 기부채납한데다 상임과 비상임 이사 2명을 서울시가 추천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표이사까지 서울시 추천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습니다.
경영권 문제로 서울시와 LG CNS 양측이 팽팽히 맞선 것은 박원순 시장 재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한국스마트카드가 공공성을 띤 민간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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