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KB노조 추천 이사, 주주가치 제고 의문"
KB금융 노조 "ISS 논리, 모순 투성이"
채용비리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연임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연임 과정에 노조 설문 조작 의혹을 받았던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서 두 금융그룹 수장에게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재임기간 하나금융의 실적을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높였다며 연임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금감원장 사퇴로 재점화된 채용비리 파문이나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은 지켜볼 문제이지만 회장 재선임 과정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ISS는 해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외국인 주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결권 자문사입니다.
하나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지분 73%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의 지지를 받으면 김 회장의 연임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입니다.
하나금융과 마찬가지로 이사 선임 과정에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KB금융도 현 이사회 편을 들어준 ISS의 결정에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ISS는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권순원 교수가 인사관리 전문가이긴 하지만 재무와 소비자보호 분야 사외이사가 더 시급해 적합하지 않다고 반대했습니다.
KB금융노조는 ISS가 국내 정세와 경제상황을 외면한 채 KB금융 이사회를 옹호하고 있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을 포기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영재/서스틴베스트 대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주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적합한 전문성을 갖췄느냐를 가지고 판단해야하는 것이지.."
주주총회를 일주일 남겨두고 외국계 주주들의 지지를 얻게 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노조 설문조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도 덜어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연임 찬반 여부를 묻는 노동조합 설문조사에 윤 회장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 윤종규 회장과 김정태 회장에게 남은 건 금융당국과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 결과입니다.
검찰은 지난 6일 KB금융 인사팀장을 구속한 뒤 이번주들어 윤 회장과 인사담당자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2013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대한 금감원 특별검사단도 본격 활동에 들어가 채용비리에 대한 금융지주 회장들의 책임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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