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연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집값을 견인하던 강남권 아파트의 위세가 한풀 꺾인데다 수도권 입주물량 여파로 매물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이 0.24% 올라 7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2%대로, 평균 주간 상승률이 0.5%에 달했던 올 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0.62%), 영등포(0.44%), 성북(0.41%), 마포(0.39%), 동작(0.37%), 중구(0.35%), 강서(0.33%), 서초(0.33%) 등의 순이었습니다.
강동은 암사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가, 영등포는 신림선, 신안산선 등의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는 신길동 일대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강남(0.13%)은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이번 주 0.1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9월 마지막 주 0.15%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송파(0.16%)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습니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신도시는 위례(0.08%), 광교(0.06%), 평촌(0.05%) 등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수세는 주춤해졌으나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반면 산본(-0.01%)은 산본동 가야5단지 주공1차가 250만원에서 500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인천은 과천(0.17%), 용인(0.10%), 광명(0.06%), 의왕(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과천은 지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기존 아파트값도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용인은 신분당선이 지나는 동천동, 풍덕천동 일대 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습니다.
반면 안성(-0.10%), 파주(-0.09%), 화성(-0.01%) 등 수도권 외곽 및 입주가 몰린 지역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3% 떨어져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시장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매매시장 역시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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