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神] 통증없는 스마트 주사기 '메디허브'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4-02 16:15  



    <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정재홍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느 곳인가요?

    <기자>

    네. 오늘은 의료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한 곳 소개하려 합니다. 메디허브라는 곳인데요.

    우리가 어릴적에 병원가기 싫었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주사 맞기 싫어서였잖아요. 어른이 되도 아픔을 참을 뿐 주사맞는 건 여전히 고통스러운 일인 것 같은데요. 메디허브는 이런 주사맞는 고통을 덜어주는 '무통증 자동 마취 주사기'를 만드는 곳입니다.

    기술이 발달했다지만 아직 대부분 병원에서는 손으로 직접 바늘을 찔러넣는 주사기를 사용하잖습니까.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투입하는 속도와 약물의 양이 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메디허브는 이런 의료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약물이 주입되는 주사기 '아이젝'을 개발했습니다.

    <앵커>

    네, 권총 형태로 돼 있는 자동주사기는 영화에서나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그래도 바늘을 통해서 약물이 들어갈텐데 고통이 전혀 없다고요?

    <기자>

    숫자로 표현한다면 기존 수동 마취주사보다 약 80% 정도 통증을 경감시켜준다고 합니다. 그 원리를 조금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자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마취 주사에 의한 통증은 마취액이 투여되면서 신경세포를 압박할 때 나타납니다. 보통 마취액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10초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10초를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메디허브는 임상데이터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적용해 소량의 마취액을 먼저 투입 시킨 뒤 서서히 투입양을 늘려 신경세포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분당서울대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치과치료시 압력조절형 주사장치로 시술받은 환자들의 66% 정도가 많은 통증 감소를 경험했다고 나와 그 근거를 뒷받침 해주기도 합니다.

    염현철 메디허브 대표는 자동주사기가 마치 손빨래하던 시절 세탁기가 등장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세탁기가 등장해 세탁의 품질을 정량화했듯 자동주사기도 주사액 투입을 균일하게 해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건데요.

    염 대표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만큼 제품에 대한 완성도에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주사기를 직접 사용하는 의료진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자인을 8번이나 갈아치웠는데요. 다른 경쟁사들이 우리가 흔히 쓰는 '펜' 형태로 제품을 디자인한 것과 달리 주사기 형태로 만들어서 의료진의 편의를 더 높였다는 건데,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염현철 메디허브 대표

    "지금 자동주사기 시장은 예를 들면 손빨래하던 시절에서 세탁기로 자동화됐잖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주사기도 더이상 손으로 통증을 유발하면서 정량 정속이 아닌 부정확한 악물 주입 방식이 아닌 이걸 정리하고 자동화된 그런 모터와 정량화돼 있는 임상 데이터 바탕으로 정량 정속으로 인체내에 주입해서 약물에 대한 남용을 해소하고 통증도 완화시켜줍니다. 자동화된 주입 시스템이기 때문에 훨신 편리하게 마취 시술 방법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의료기기라는 게 아무래도 안정성 문제가 크다보니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다고 들었습니다. 제품은 언제쯤 시장에서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바이오·제약업체를 보면 임상시험을 여러번 걸쳐서 제품을 내놓는데, 주사기의 경우에는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허가에 드는 비용이 적고 기간도 짧습니다.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마치는대로 제품은 올해 안에 시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엔 약 5조2,66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메디허브의 '아이젝'이 포함된 자동마취 기기 시장은 약 6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전세계 시장에 비하면 그 규모가 1%를 갓 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시장은 2017년 377조원 정도에 달했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글로벌 시장이 우리보다 100배나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점에서 메디허브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동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전부터 일본과 중국 등 약 7개 국가의 업체들로부터 제품 3,100여대, 약 31억원에 달하는 구매 확약을 받아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서 염 대표의 말을 더 들어보시죠.

    <인터뷰> 염현철 메디허브 대표

    "해외시장은 훨씬 더 파이가 크기 때문에 저희는 제품을 개발할 떄 개발 컨셉단계부터 어떻게든 글로벌로 지향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패턴을 분석했고, 디자인도 분석했습니다. 아이젝은 한국 포함해서 5개국에 디자인 특허 출원했습니다. 그리고 상표도 3개국에 출원을 해놓은 상태이기 떄문에 해외시장 글로벌 경쟁력은 IP에 대한 부분도 관련특허도 5건 등록,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PCT(국제출원)도 4월달쯤이면 출원할 거 같습니다."

    <기자>

    네. 메디허브는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잇몸에 극소량의 마취액을 투입하는 '아이젝'과 같은 스마트 주사기 뿐 아니라 비교적 큰 수술에 쓰이는 전신마취를 대체할 부분마취 자동주사기도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전신마취에 따른 의료사고가 종종 있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부 마취의 수요가 증가해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인데요.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성공한 스타트업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네. 오늘 스타트업의신은 스마트 주사기를 만드는 메디허브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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