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저무는 신라면 시대

입력 2018-04-03 10:39   수정 2018-04-03 14:01

    <앵커>

    라면은 우리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입니다.

    손쉽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대찌개나 즉석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에 넣어 먹어 전 세계에서 라면을 제일 많이 먹는 나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라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라면계의 전통 강자인 ‘신라면'과 '삼양라면’이 예전만큼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라면시장 규모는 2조 975억 원으로 되레 2016년(2조1612억원)보다 줄었습니다.

    특히 라면 시장의 강자로 대변되는 '신라면'과 '삼양라면'의 성장세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라면은 높은 칼로리와 높은 나트륨함량 등 '몸에 안 좋은 식품'이라는 선입견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국내라면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이 있습니다. ‘젊은층이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이거나 ‘웰빙’을 내세운 일명 ‘트렌디’한 라면입니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입소문 난 불닭볶음면은 전통강자 삼양라면을 제치고, 삼양식품의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불닭볶음면의 매출이 삼양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민호 삼양식품 마케팅팀장

    "불닭볶음면의 인기비결은 맛입니다. 그와 더불어서 불닭 제품은 재미라는 문화요소가 결합됐습니다. 맛있다든지 괴롭다든지 스트레스를 푼단든지 도전한다는 재미요소가 들어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SNS가 발달함에 따라 ‘불닭 문화의 공유’ 이런 현상들도 인기에 도움을..“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선 불닭볶음면을 먹고 매운맛을 참아내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면서 국가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운 맛을 완화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내놓은 레시피도 적극 반영해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짜장불닭볶음면 등을 내놓는 등 불닭트렌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DIY가 가능한’ 불닭볶음면이 라면 트렌드의 한 축이라면 ‘웰빙’에 대한 유행과 맞물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이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익진 풀무원 책임연구원

    "근본적인 차이는 단순히 튀겼다 안 튀겼다의 차이뿐만 아니라 비유탕면은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기름함량 수분함량에 차이가 있어 잘 불지 않고 쫄깃한 생면과 유사한 특성이 있습니다."

    면을 바람에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생긴 기공 속으로 국물이 스며들면서 '면과 국물의 어울림'은 극대화했고, 쫄깃한 식감은 더욱 살렸습니다.

    특히 비유탕면은 라면 한 그릇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인 10분 뒤에도 불지 않고 처음 모습을 유지해 라면을 먹는 내내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년 21%씩 성장하며 국내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린 비유탕면. 한 때 5%였던 일본도 25%로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비유탕면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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