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엘리엇 효과'라고 불러야 할까요? 하락장에서도 현대차그룹주들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엘리엇이 앞으로 취할 행동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의 계열 투자자문사가 지분 보유를 밝힌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2.96%와 2.52%, 3.52%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41% 내린 하락장에서도,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주는 '엘리엇 효과'를 본 겁니다.
순환출자 고리의 일부인 현대제철(0.60%↑)과 현대글로비스(3.01%↑)도 외국인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과는 큰 관련이 없는 계열사인 현대위아(4.37%↑)와 현대로템(4.73%↑)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당장의 주가 상승은 투자자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 변동성이 커진 점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3년 전 엘리엇이 지분 보유를 밝히며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반대했던 삼성물산의 경우가 좋은 본보기입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에 제기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되면 주가가 오르고 엘리엇이 항고하면 동반 하락하는 등 엘리엇의 행보는 주가와 직결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우선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이른바 '삼성물산 사태'가 현대차에 일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엘리엇이 앞으로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추가 조치 제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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