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방송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며 MBC `PD수첩`에 반발했다.
현응 스님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의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며 "허위 글을 사이트에 올린 자, 허위 인터뷰를 한 자들은 모조리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배후조정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나고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응 스님은 지난 30일 자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PD수첩` 방영 금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응 스님은 `PD수첩`의 직접 취재도 없었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30일 오후 4시 19분에야 담당 PD가 최초로 내게 전화문자를 보냈으나 응대하지 않았다"며 "이미 편성된 방송내용에 나의 의견을 약간 덧붙여서 형식적 취재를 만들려고 하는 저열한 방송 태도에 이용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BC `PD수첩`은 이날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작년 총무원장 선거 당시 제기된 학력위조 논란과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보유 논란, 은처자 의혹 등 설정스님에 대한 3대 의혹과 함께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이날 밤 11시 10분에 예정대로 방송된다.
조계종 현응스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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