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는 무한한 수소와 산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자동차의 최종판으로 평가받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수소전기차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은 얼마나 진행됐을까요?
먼저 배성재 기자가 수소전기차의 시장 전망과 국내 개발 방향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무한한 원료를 사용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수소전기차가 '궁극의 미래 자동차'로 평가 받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도 수소전기차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제시합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교수
"지금 당장은 친환경차 중에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많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수소 연료전지차로 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가 최초로 출시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된 글로벌 판매량은 약 6,000대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수소차 보급 계획을 공개하면서, 2030년대부터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세계 주요국들의 내연기관 규제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입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은 2025년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 운송수단 판매를 금지할 예정입니다.
일반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긴 충전 시간도 수소전기차엔 해당되지 않습니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넥쏘'의 경우 5분이면 충전이 끝나고, 한 번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또 에너지를 저장할 대형 배터리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차체의 무게도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주행거리가 길고 무거운 짐을 실어야하는 버스, 트럭 등의 상용차에서 수소전기차의 장점이 더 크게 발휘되는 이유입니다.
현대자동차도 상용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김세훈 현대차 상무
"사실 큰 대형 물류 트럭은 배터리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배터리를 많이 실어야하고 무게가 무거워지고. 그래서 이런 경우에 수소차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아마 물류나 버스쪽 시장이 오히려 (전망이) 더 밝아지고 있고요."
전망은 밝지만 국내 시장은 정체돼 있습니다.
벤츠와 BMW 부터 중국 업체들까지 적극적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우리나라는 추경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면서 올해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이미 바닥났고, 연료를 넣을 충전소도 부족합니다.
수소전기차를 최초로 양산하고도 점차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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