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 쪽으로 굴러오는 유모차를 자신의 차로 멈춰 세운 택배 기사 이재황(34)씨에게 `선한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4일 택배 차량을 몰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한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보호자가 놓쳐 횡단보도로 굴러오는 유모차를 발견했다. 이씨는 택배 차량을 움직여 유모차를 멈춰 세우면서 큰 사고를 막았다.
이씨의 선행은 한 누리꾼이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씨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했던 행동인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좋은 일을 하고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 안전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홍근 동대문경찰서장은 "뛰어난 순발력과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모른척하지 않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이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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