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정혜영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강렬한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풀어내는 이야기다.
정혜영은 ‘이별이 떠났다’에서 능력 있는 항공기 승무원이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실수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어버린, 딸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김세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극중 김세영은 서영희(채시라)의 남편 한상진(이성재)과 임신, 딸을 출산한 후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인물. 아이로 인해 삶을 포기한 똑같은 엄마임에도 서영희에게서 한상진을 뺏어오고자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면서 서영희와 갈등하고 대립한다.
무엇보다 정혜영은 ‘이별이 떠났다’에 출연하면서 2013년 MBC ‘구가의서’ 이후 무려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면서 새롭게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 한순간의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기구한 삶을 살면서도, 딸에 대해서만은 따뜻한 모성애를 드러내는 김세영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내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정혜영이 힘겨운 표정으로 전단지를 들고 있는, 첫 촬영 현장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김세영이 전단지와 스카치테이프를 움켜쥔 채 아파트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 장면. 김세영은 고단한 눈빛과 지쳐있는 표정을 지은 채 아파트 현관문마다 전단지를 꼼꼼하게 붙이고 있다. 정돈되지 않은 헤어스타일과 헐렁한 티셔츠에 수수한 재킷을 걸친 김세영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담겨있다.
정혜영이 김세영 역으로 변신한 첫 촬영은 지난 4월 19일 경기도 일산에서 이뤄졌다. 정혜영은 촬영팀이 도착하기 전부터 현장에서 미리 대기하며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김세영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열정을 내비쳤다. 특유의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를 띤 채 현장에 들어서면서 정혜영은 모든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특히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첫 촬영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드러내던 정혜영은 큐사인과 동시에 김세영으로 오롯이 몰입, 적극적인 자세로 연기를 펼쳐내 보는 이들을 집중시켰다.
첫 촬영을 마친 후 정혜영은 “세 여자의 모성애를 담은 소재원 작가님 글에 마음이 움직여서 ‘이별이 떠났다’ 출연을 결심했다. 첫 촬영 현장에서도 그 마음, 그대로 연장선이었다”라며 “처음에 받은 느낌을 살려서 첫 촬영이지만 세영 역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엄마의 마음, 모성애가 안방극장에 잘 전달돼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 측은 “첫 촬영에 임하는 정혜영을 보면서 그동안 담아왔던 연기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 지 알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미지의 정혜영을 만나보시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정혜영의 연기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 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 여기에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민식 PD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 5월 26일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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