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따라가나?…신세계푸드 '대박라면' 동남아서 '대박예감'

입력 2018-05-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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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가 할랄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대박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로는 16억 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 80억원의 20%를 한 달만에 달성한 셈입니다.


특히 대박라면 봉지라면(4개입)의 가격이 18.8 링깃(5,155원), 컵라면 4.6~5.2 링깃(1,261원~1,425원)으로 말레이시아 현지 라면 대비 3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린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습니다.


대박라면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신세계마미를 설립한 신세계푸드의 첫 제품입니다. 대박라면 김치맛과 양념치킨맛 등 2종을 올해 초 개발했습니다.


대박라면 김치맛은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액상소스를 넣어 기존 분말 스프를 넣은 라면보다 진한 김치찌개의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념치킨맛은 매콤달콤한 치킨 후레이크를 넣어 비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동남아 현지 무슬림에게 판매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이슬람개발부) 할랄 인증을 받았습니다. 할랄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하는 기준입니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할랄 인증제품만이 위생적이며 맛, 질, 신선도가 뛰어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믿습니다.


양성용 신세계푸드 사업기획팀장은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에서 가장 한국적인 메뉴로 알려져 있는 김치와 양념치킨 두 가지 맛에 대한 호응이 판매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무슬림이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시하는 자킴 인증을 획득해 신뢰를 높였다는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면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고추장, 간장, 불고기 등의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식 소스를 활용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과 가정간편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단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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