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범위가 확대되고 사업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신평은 과거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범위가 설계 서비스 제공에 머물러 있었다면 현대엠코와의 합병 이후 자체 시공능력을 갖추면서 최근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외 프로젝트 공동수주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택사업에서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모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고, 개포8단지 주택용지 인수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데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역점 사업인 GBC 프로젝트 역시 공동으로 수주해 영업 통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연결 재무제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이전까지 15% 내외 수준이었지만 2014년 현대엠코 합병 후 비중이 약 30%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비중은 37.1%, 자산비중은 34.3%에 달합니다.
그밖에도 한신평은 별도 재무제표가 현대엔지니어링을 취득원가로 회계처리하고 있어 현대 건설의 실질 순자산 가치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현대건설의 보유지분율을 감안할 때 순자산과 현대건설 장부가 간 차이는 지난 2012년말 0.1%에서 지난해말 15.2%까지 벌어졌습니다.
한신평은 이번 KMI 산출 기준 재무제표 변경이 평가일 현재 현대건설 신용등급을 보유한 무보증사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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