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中 상하이서도 철수…50여개 점포 매각 예정

입력 2018-05-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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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지난달 중국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도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11년 만에 사실상 사업을 접게 됐습니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50여 개를 2천800억∼2천900억원에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 지역 50여 개 점포입니다. 이 지역에는 74개 롯데마트 점포가 있으나 20여 개는 리췬 측에서 인수를 원치 않아서 정리·폐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췬그룹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1조7천800억원입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달에는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천485억원에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Wumei·物美)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를 매각하고 나면 중국에 남은 롯데마트는 화중과 둥베이 법인 14개에 불과합니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중 점포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을 철수하게 된 계기는 2016년 불거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제 보복 대상이 되면서부터입니다.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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