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플러스] 20~30대 허리디스크 급증…스마트폰 쓰는 법만 바꿔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5-18 07:47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척추질환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의료급여 제외)는 10만명당 1만6,387명으로 2012년보다 7.6%(1,159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만성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는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이란?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으면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동시에 각각의 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둥근 판인, 이 디스크가 척추뼈 바깥으로 탈출돼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척추를 앞으로 굽히거나 비틀면서 디스크를 뒤쪽으로 밀어내는 자세 때문에 주로 발생하고 척추 가운데서도 하중이 많이 실리는 허리와 엉덩이 사이의 디스크, 즉 요추 4번과 5번 사이,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엉덩이, 허벅지 저리고 시린 통증 발생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허리만 뻐근하고 묵직하다가 좀 더 진행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까지 뻐근해집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나 터진 수핵이 척수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바닥, 발가락 끝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시린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를 원인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져나간다고 해서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허리디스크 발생시 탈출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 신경이 허리로 시작해 허벅지, 종아리, 발 끝으로 뻗어있는 탓에 통증이 단순히 허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신경을 따라 다리로 퍼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상태가 악화돼 신경다발을 전반적으로 압박하면 하반신의 힘이 빠지면서 대소변 장애와 성기능 장애가 동반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가능
갑자기 허리를 삐끗해 전에 없던 요통이 발생한 경우 병원을 찾기에 앞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데 침상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 이 때는 병원을 찾아 원인치료를 해야 합니다.
초기인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경우 근육, 인대, 후관절, 디스크 등이 전반적으로 퇴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는 비수술 치료나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과 절개를 최소화하는 수술 기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1)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시술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시술은 척추를 절개하지 않고도 직접 들여다보며 수술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비수술 치료법입니다.
내시경을 직접 척추 속으로 들여보내기 때문에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보다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을 일으킬 만 한 요인을 내시경으로 확인해 가며 내시경에 장착된 레이저로 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이 시술의 장점입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는 약물치료를 하고 신경이 유착된 부위는 레이저로 박리하며,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나 수핵은 물론 두꺼워진 인대까지도 레이저로 크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절개 없이 국소마취하에 시행되므로 부담이 적고 시술시간도 30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2) 미세현미경수술
비수술 치료로 통증이 해소되지 않거나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미세현미경수술이 시행됩니다.
피부와 근육을 크게 절개하는 고전적 수술법과 달리 미세현미경수술은 2㎝ 정도만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으로 수술부위를 약 10∼15cm정도 확대해 들여다보면서 수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하에 시행하므로 고전적인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도 수술할 수 있고 척추의 손상이 적어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시 허리부담 `가중`
허리통증은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나타나고 그 발병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허리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발생시기가 앞당겨 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른 자세와 운동은 휘거나 뒤틀린 척추를 교정하고 근육을 강화해 통증해소는 물론 척추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 허리디스크 재활치료시 바른 자세와 규칙적 운동 필요
치료 후 한동안 잊고 지냈던 통증이 다시 시작되면 치료가 잘못돼 재발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재발의 가능성과 다른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치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부위에서 통증이 재발하면 치료가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같은 부위에서 재발하는 통증이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척추가 원인입니다.
허리디스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식습관이나 금연, 절주도 중요하지만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비틀린 척추를 바로잡고 근력을 키워 건강한 척추를 만들어야만 재발이나 또 다른 부위의 통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추치료과정에 재활치료나 도수치료 등이 빠지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재활치료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과정이고 도수치료는 비틀린 척추의 교정하는 과정입니다.
두번 다시 척추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으려면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을 늘 실천하는 게 좋습니다.

《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도움말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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