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노후화된 재래시장 탓에 서울에서도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청량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50층 넘는 초고층 빌딩이 대거 들어서는가 하면 분당선 연장, GTX 개통 등 각종 교통호재로 부동산 시장도 활황입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청량리 일대.
과거 '청량리 588'로 불리던 집창촌 일대는 최고 65층의 주상복합단지 개발이 한창입니다.
바로 옆 동부청과시장도 국내 최대 재래시장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50~59층 높이 주상복합 4개동이 들어섭니다.
7년 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3구역과 7구역도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
잇단 개발호재로 청량리역 일대 집값도 1년새 3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인터뷰> 인근 공인중개사
"청량리 진척지구가 분양하게 되면 그때도 잠깐 출렁할 수 있죠. 한 1~2년 새에 1,600만원 정도 하던게 평당, 지금은 한 2,200만원까지 가있다고 봐야죠. 그 인상폭이 상당하죠."
청량리는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이 운행되는 동북권 교통요지로 꼽힙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강릉을 잇는 경강선이 개통됐고, 8월에는 지하철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됩니다.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88분, 강남까지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 B, C노선이 추진돼, 확정되면 용산, 여의도 등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됩니다.
입지가 좋지만 다른 서울 지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 연구소장
"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굵직한 개발호재가 남아있고, 재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저평가 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추가적으로 가격 상승여력이 충분합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개발호재가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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