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본무(73)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주)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전해져 경영 승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몇 차례 수술 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올해 초부터 와병 상태였으며,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에게 사실상 그룹 경영을 맡기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다.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아왔다.
LG그룹은 철저히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 구인회 창업주에서 장남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으로, 다시 구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무 LG그룹 회장으로 이어졌다.
구본무 회장이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상무를 양자로 입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상무의 ㈜LG의 등기이사 선임 관련해 ㈜LG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임시주주총회 부의에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로체스터공대를 졸업한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LG전자의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편 구광모 상무와 관련해 ‘LG家 4세’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장남 구형모 LG전자 과장은 2014년 LG전자 대리 직함을 달면서 주목, 현재 경영수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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