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성범죄 '동의' 이유…"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입력 2018-05-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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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가 성범죄 피해 폭로와 관련해 국민청원글에 동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소신발언과 개념행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지를 둘러싼 악플과 오해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담겨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수지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7일 새벽 4시즈음,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사람`이 원치 않는 촬영을 하게 됐고 성추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음란사이트에 유출돼 죽고 싶었다는 글을 보게 됐다"며 "그 디테일한 글을 읽는게 너무 힘든 동시에 이 충격적인 사건이 이 용기있는 고백이 기사 한 줄 나지 않았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그 새벽 당시에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글이 사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바랬다"면서 "물론 아직 수사중이다. 맞다. 아무것도 나온게 없다. 어디까지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아직 누구의 잘못을 논하기엔 양측의 입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무것도 안 나왔으며 어떤 부분이 부풀려졌고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선뜻 새벽에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댓글들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수지는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만큼은 그 용기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며 "몰카, 불법 사진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음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동의를 했다.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려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마땅히 한쪽으로 치우쳐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어찌됐든 둘 중 한 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 그 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마무리 했다.

앞서 수지는 양예원 이소윤이 피팅모델에 나섰다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 여론의 공분을 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등장했고 이에 `동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수지는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이라는 청원에 동의했음을 알리는 사진을 캡처하기도 했다.앞서 양예원은 한 스튜디오에서 겪은 성범죄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소윤 역시 양예원의 주장에 힘입어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음을 주장,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해당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 스튜디오 측은 "합의하에 촬영했으며 시간 당 10~20만원을 지급했다. 맞고소 예정"이라고 밝혀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서울 마포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수지는 SNS를 통해 "영화 ‘26년’ 꼭 봐라. 지금도 광주는 그 민주항쟁 때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때 희생당했던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또 수지는 백아연의 트위터에 올라온 "오늘은 광복절! 아래 링크를 통해 웹상에서 태극기를 게양해 주시면 위안부 할머님들께 도움을 드리는 재단에 전액 기부된다고 하니 여러분 많이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을 리트윗하며 "광복절입니다.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기억하고 새깁시다"라는 개념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기업의 이윤에 관한 것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윤은 소비자가 낸 것이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헌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기업도 이런 공헌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가 좋아 진다"고 소신 발언했다. 이어 "연예인들이 기부활동을 하는 것 역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한다는 점에서 이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사진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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