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동시 통역으로 생중계까지 하며 숨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재개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내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의 '깜짝 만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중국 언론들은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회담 결과 발표는 물론 질의·응답까지 동시 통역을 해가며 생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 새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다는 점에 주목하며 남북한 소통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는 데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미 지도자간 직접 회담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면서도 '중국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만난 이후 북한의 태도가 바뀐 것 같다는 이른바 '중국 배후설'에 여전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국에 어떤 영향이 미칠 지 속내가 복잡한 탓에 신중히 접근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언론들 역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NHK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동시 통역으로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반도 정세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접한 아베 총리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선 북미 정상회담이 필수적이라며 비핵화가 북한의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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