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업종 쏠림이 더 커져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9.9%로 전년(1.1%)에 비해 크게 확대됐습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도 7.4%를 기록했는데 두 지표 모두 한국은행 통계 작성(2013년)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중소기업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대기업이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습니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은 2016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했고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업종이 국내 기업의 경영지표 개선을 주도적으로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79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7% 늘었고 반도체 가격도 90% 넘게 오르면서 전체 기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해(39.3%) 전년보다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전체 산업에서의 비중도 4분의 1에 달했습니다. (25.5%)
이에 따라 일부 업종의 선전이 전체 기업의 호조처럼 보이는 통계 착시효과에 대해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면 지난해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나아진 업종은 석유·화학과 건설업 정도 뿐이었습니다.
특히 내수 대표업종인 음식·숙박업은 사드 여파 등으로 세전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16년 2,507억→17년 -7,993억)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