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대단히 엄중한 시절이다. 기사 한 꼭지가 미치는 파장이 크다"면서 "최근의 남북미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맞고 있다.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던질 수 있는 호기다. 하지만 바람 앞의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언론 보도가 그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보도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와 TV조선 보도를 구체적으로 들면서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들이다. TV조선의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상종하지 못할 존재다.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거액을 뜯어내는 나라가 돼버리고 마는 것이다"며 "만약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를 이런 방식으로 묘사했다면 당장 법적 외교적 문제에 휘말렸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일보는 2014년 새해 첫날부터 ‘통일은 미래다’라는 대형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그때 조선일보가 말한 ‘미래’와 지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70년 만에 맞는 기회. 이번에 놓치면 다시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이제 그만 잡고 있는 발목을 놓아주시기 바란다. 어렵게 어렵게 떼고 있는 걸음이 무겁다"고 논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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