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와 탈핵단체 `태양의학교`가 이달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거주자의 제보를 받고 측정기 `라돈아이`로 침대 매트리스를 측정한 결과, 안전기준(148베크렐)의 7.2배에 달하는 라돈 1천75베크렐이 나왔다.
센터 관계자는 "이 침대는 한국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라며 "수입산 제품에 대한 정부 관리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센터가 말한 라텍스 제품은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한 것으로, 이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상 가공제품 안전기준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관계 부처와 함께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조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기기 업체 A사에서 만든 토르말린 침대에서는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능이 나왔다. 전기석(電氣石)으로 불리는 토르말린은 음이온을 발생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와 `태양의학교`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는 제품 사용자의 토르말린 침대의 방사능을 측정기 `인스펙터`로 측정한 결과, 이 침대에서는 시간당 0.868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 자연상태의 연간 피폭 한계치인 1밀리시버트의 7.5배로, 제품 허가 기준치의 2.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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