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행장이 실제 구속 위기에 처하면서 나머지 은행들에 대한 수사 결과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려했던 결과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검찰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채용 과정에서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남성 합격자를 늘리기 위해 순위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현직 인사부장이 구속된 데 이어 현직 행장까지 구속 위기에 처하면서 하나은행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동안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반발해왔지만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검찰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금융그룹 전체로 긴장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수사가 아직 진행중인 나머지 은행들도 현직 CEO 들이 채용비리에 연루될 경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차례 감사를 통해 5개 은행 22건의 채용비리 혐의를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친인척 특혜채용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채용비리 조사를 받은 신한금융 역시 특혜채용 정황 22건이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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