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산차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입차 수리비.
수입차 차주들도 고민이지만 수입차와 사고가 났을 때, 비싼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는 상대방 차주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보험개발원이 수입차 수리비 표준화 산정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박해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개발원이 보험 처리 시 수입차의 수리비를 표준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비소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책정되고 있는 작업시간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차 정비요금은 수리에 소요되는 작업시간에 시간당 인건비인 공임을 곱해 산정하는데, 국산차의 경우 AOS라는 표준화된 시스템이 있지만, 수입차의 경우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수입차 업체가 정비요금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보험개발원은 우선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중 점유율이 높은 1위부터 8위까지의 차종을 대상으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3년 내 전체 점유율의 60%, 5년 내 80%를 목표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강승수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국내 정비 환경이 반영된 합리적인 수리 기준을 제시해 보험사와 정비사 간 분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탠딩]
하지만 기준이 마련되더라도 수입차 업계에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어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어떤 기준을 사용할지는 딜러사와 보험사 간의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전기차 등 새로운 모델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뒤늦게 시작한 표준화 작업이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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