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층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국 경제 불안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여전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환율은 정상회담 시작 이후 소폭이지만 원화 강세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 발언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역시 후반으로 갈수록 강도가 줄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기대감이 국내 금융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국가부도위험을 보여주는 CDS프리미엄은 전날 44bp를 나타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투자위험이 높다는 뜻인데 긴장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9월(74bp)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셈입니다.
특히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확실히 차별화된 흐름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긴 이릅니다,
북미 정상회담 효과를 상쇄할 만한 세계 경제의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이번 주 목요일 새벽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고, 같은 날 저녁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날에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ECB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 등은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입니다.
국내 투자의 최대 위험 요인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걷히고 있지만 오늘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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