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팀을 대거 물갈이하는 경질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확대를 추진했지만 사실상 성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 경제팀이 새로운 인물로 바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제수석에 윤종원 주 OECD 특명전권대사를,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을 제외하고 홍장표 경제수석과 반장식 일자리수석이 물러나면서 사실상 청와대 경제팀이 물갈이된 겁니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투입한 재정 규모만 17조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었고, 가계소득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면서 정부 목표와 정반대의 결과만 내놓은 상황입니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한 만큼 소득주도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이 궤도 수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작으로 자동차공장을 짓는 '광주형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준비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대표 시민운동가인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경우 시민사회와 각계 전반에 청와대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인터뷰> 임종석 / 대통령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지난 1년여 방향을 잡고 밑그림을 그리는데 조금 더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개편을 통해서 훨씬 더 광범위하게 소통하면서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해석해 주십시오"
청와대 경제팀이 물갈이된 이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도 지난 1년 간의 공과를 따져 유임 또는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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