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리대를 고르는 기준은?

입력 2018-06-28 10:11  

달마다 일주일씩 여성의 소중하고 민감한 부위에 24시간 밀착해있는 생리대. 요즘같이 덥고 습한 여름이면 불쾌하고 답답한 느낌은 물론, Y존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쉽게 땀이 차고 습해지기 마련이다. 생리가 끝난 후 Y존 주변의 가려움이나 트러블, 질염 등의 증상이 반복됨에도 ‘으레 견뎌야 하는 일이려니’ 하며 참아왔다면 생리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때다.

Y존 온도?습도?pH 삼박자의 중심, 통기성
통계에 따르면 7월과 8월은 질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여성의 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고온다습한 날씨탓에 Y존의 온도와 습도 역시 높아지게되고, 이러한 환경은 질 내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균을 증식시키며 박테리아의 확산을 가속화하기 때문. 실제로 생리 시 Y존의 피부 자극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생리대 속 합성화학성분과의 접촉 이외에도 피부의 땀과 열, 이로 인해 기준보다 5-10배 높아지는 습도 등 생리대의 통기성이 좋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이 적지 않다.
여성의 외음부는 유익균이 분비하는 젖산에 의해 평소 pH4-5의 약산성을 유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 기본적으로 청결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든다. 그러나 Y존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pH의 균형이 깨지고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분비물의 증가나 가려움, 질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만드는 약산성의 pH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생리대를 고를 때 통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다.
통기성 좋은 생리대, 어떻게 찾을까?
생리대의 통기성은 패드의 소재와 직조 방식 등에 의해 결정된다. 커버 시트와 흡수체 모두에 순면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면은 통기성이 뛰어난데다 땀을 잘 흡수하고 착용감 또한 부드러워 생리대 커버 시트로 널리 활용되는 소재다. 그러나 ‘순면 감촉’, ‘순면 느낌’ 등의 표현을 앞세운 일부 제품 중에는 말 그대로 면의 감촉만을 흉내냈을 뿐, 비스코스나 폴리프로필렌과 같이 통기성이 좋지 않은 합성섬유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생리대에는 화학적 흡수체가 사용되는데, 강한 흡수력으로 생리혈이 잘 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리혈에 닿았을 때 겔화되며 부피가 불어나 생리대 내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통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민감한 피부라면 화학적 흡수체보다 흡수력은 약할지라도 원활한 통풍을 돕는 면 흡수체가 사용된 제품을 선택하고, 생리대를 자주 갈아줄 것을 권장한다.
유기농 면의 사용 여부도 중요한 문제다. 세계자연기금(WWF)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농약과 살충제의 약 35%가 목화솜이 재배되는 밭에 뿌려지고 있다. 유기농 면이 아닌 일반 면을 사용한 생리대는 잔류농약 등 유해화학성분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더욱이 여성의 생식기 피부는 외부 물질의 침투를 막아주는 진피층이 없고, 각질층 또한 얇아 팔 안쪽 피부에 비해 유해성분이 9배나 더 흡수되기 쉬운 구조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생리대 커버 시트와 흡수체에 유기농 면을 사용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생리대 겉면에 ICEA(이탈리아의 국제 유기농 인증 기관), SOIL ASSOCIATION(영국/유럽 유기농 제품 인증) 등 신뢰도 높은 기관의 인증 마크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Y존 건강 지키는 작은 습관
통기성이 좋은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몸에 꽉 끼는 바지를 피하고 땀이 잘 흡수되는 면 속옷을 입는 것 역시 Y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이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샤워를 자주 하게 되는데, 이 때 일반 알칼리성 비누로 Y존을 세정할 경우 질 내 pH 균형이 깨지며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외음부의 pH밸런스가 건강한 약산성의 수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용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이나 계곡, 바다에서는 원인균에 오염된 물이나 수건 등에 의해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물놀이 후에는 젖은 속옷을 최대한 빨리 새 속옷으로 갈아 입고, 여성청결제를 이용해 Y존을 세정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 역시 질염의 발생과 연관이 깊으므로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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