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경제수장들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제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최대 피해국 중 하나로 한국이 꼽힌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20 재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무역갈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무역은 공정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미국을 보호주의로 몰고 있지만, 그것 맞지 않다. 우리는 세계 경제에 대한 무역의 중요성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무역은 공정하고 상호적이어야 한다."
그동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까 미중 통상갈등에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던 우리 정부도 자세를 바꿨습니다.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중 재무장관을 각각 만나, 우리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먼저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자동차 관세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미국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하고, 한미FTA 개정 협상을 통해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국내 정유사와 다수 중소기업이 이란과 교역중임을 설명하며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류쿤 재정부장과의 만남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와 롯데마트 매각, 단체관광 등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피력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더 이상 우리 수출기업들이 입고 있는 피해를 지켜볼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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