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해외여행과 유학비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크게 늘어나며 여행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국제수지에서 여행지급은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324억9천만 달러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36조원 규모다.
일반 여행은 288억달러, 유학연수는 36억8천만 달러다.
반기별로는 작년 하반기 162억8천만 달러로 역대 1위였고, 올해 상반기가 162억1천만 달러로 역대 2위다.
여행지급은 1년 전(2016년 7월∼2017년 6월, 289억5천만달러)에 비해선 12.2% 늘었다.
이는 출국자 수가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7월부터 1년간 출국자 수는 2천819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증가했다.
이 기간 여행수지 적자는 179억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전년(-139억5천만 달러)보다 28.6% 증가했다.
반기별로는 작년 하반기가 94억4천만 달러로 역대 1위, 올해 상반기가 85억 달러로 역대 2위였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에는 출국자 수 증가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 수 감소가 영향을 줬다.
지난 1년간 입국자 수는 1천380만명으로 전년(1천589만명)에 비해 13.2%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가 409만명으로 전년(650만명)에 비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입이 145억5천만달러로 전년(150억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다.
최근엔 여행수지 적자가 다소 축소되는 추세다.
올해 6월엔 12억달러로 작년 동월(13억9천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여행지급은 25억6천만달러로 1년전(24억1천만달러) 보다 늘었지만 여행수입이 13억6천만달러로 1년전(10억2천만달러) 보다 증가했다.
해외여행객이 늘지만 입국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6월 입국자 수는 128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로 29.3% 증가했다. 중국인은 38만명, 일본인은 2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9%와 40% 늘었다.
7월엔 중국인 입국자 수가 4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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