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가 `개가수`들의 흥겨운 공연들로 홍대 거리를 뜨겁게 달궜다.
`코미디위크 인 홍대(이하 코미디위크)`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2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오후 8시부터 개그맨 손헌수의 진행으로 시작된 `코미디위크` 개막식에는 약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코미디위크`의 개막을 함께 즐겼다.
이날 `코미디위크` 개막식에는 코미디언협회장 엄용수와 이용식이 참석해 후배 개그맨들을 격려했다. 엄용수는 "코미디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인생은 누가 더 많이 웃고 사느냐다. 박수 많이 쳐주시고, 웃어주셔야 한국 코미디가 잘 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코미디위크`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여기 홍대 거리가 마치 할리우드 같다"며 "이곳에 개그맨들의 핸드프린팅이 쭉 생기길 바란다. `코미디위크`를 시작으로 개그계가 영원히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키광수, 코쿤, 윙크, 이상호, 이상민, 박휘순, 윤형빈, 손헌수 등 인기 개가수(개그맨+가수)들이 화려한 공연을 펼쳐 홍대 거리를 뜨겁게 달궜다. 노래뿐만 아니라 유쾌한 개인기와 입담들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개막식에는 20~30대 외에도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님들, 미국·호주·프랑스·일본·중국·태국 등에서 여행온 관광객 및 한국에서 거주중인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들이 모여 축제의 열기를 함께 했다. 수원에서 온 최지원(29)씨는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에 `코미디위크`를 알게 됐다"며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코미디위크`에서 신나게 웃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미디위크`를 기획한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은 "대선배님들부터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 후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시민들에게 `코미디위크`의 개막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12일까지 홍대 곳곳에서 빵빵 터지는 공연들이 준비됐다. 웃을 일 없는 무더운 여름, 여러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미디위크`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개그 페스티벌이다. 박수홍, 남희석, 김영철, 유세윤, 박준형, 정종철, 박성호, 윤형빈, 정경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개그맨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윤형빈소극장, 김대범소극장, 정태호소극장, KT&G상상마당, 하나투어브이홀, 제이디비스퀘어 등에서 총 22개의 공연이 열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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