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유망 분야에만 콕 집어 투자하는 섹터펀드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상품만 잘 고른다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는데요, 최근 눈길을 끄는 섹터펀드와 투자전략을 유주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폭염 때문에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하자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밀, 대두, 코코아 등 농산물 선물가격에 연동되는 ETF 등 농산물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5%를 넘어섭니다.
글로벌 정치불안, 미중 무역분쟁 등 이슈가 주식시장을 강타하자 직접 영향권에서 빗겨나 있는 섹터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을 빼면서도 소비재와 럭셔리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1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자금 유출을 이어오던 금펀드와 농산물펀드로는 다시 투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익률도 상당히 좋은데, 농산물 펀드뿐 아니라 해외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한달 평균 3.6%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2.6%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특히 럭셔리펀드는 단기뿐 아니라 3년(34%), 5년(69%)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고수익 펀드로 꼽히는 인도펀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향후 전망도 좋은 편입니다.
럭셔리 산업을 포함한 소비재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동시에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산업입니다.
최근 반짝 급등한 농산물 시세도 밀을 중심으로 공급 축소 전망이 나오며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섹터펀드가 아무리 유망해보여도 분산투자의 기본은 지키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섹터 투자는 주식시장과 완전히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핵심펀드랑 위성펀드 전략을 지켜야 합니다. 핵심펀드에 자산의 7~8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2~30% 들어가는데 섹터펀드는 20~30% 정도 투자해야 합니다. 개인투자자의 전체 투자펀드가 4~5개 된다면 섹터펀드는 1~2개를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섹터펀드는 투자대상이 제한적이어서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 높은 수익을 낸 만큼 가격이 내려가는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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