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운용보수 연 30억원씩 낮출 것"

입력 2018-08-10 16:38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MKIF)가 펀드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에게 지급하는 운용보수를 연간 약 30억원 낮추기로 했습니다.

MKIF이사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맥쿼리자산운용이 제안한 운용보수체계 조정 방안을 수용하기로 결의했다며 운용보수를 조정하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오는 10월부터는 시가총액과 순차입금의 1.1~1.25%로 책정되는 현행 기본보수 산정방식에서 순차입금을 제외해 기본보수를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본보수 기준 약 30억원의 보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MKIF 측의 설명입니다.

또 분기별 성과보수 계산을 연단위로 변경하고 지급 시기도 일시 지급에서 3년 3회에 걸쳐 분할지급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적인 주가·분배 성과가 나와야 성과보수가 지급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7월로 소급해 적용되며, 조정안에 따른 첫 성과보수 계산 시기는 2019년 12월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MKIF에 대해 보수 인하와 운용사 변경 등을 제안했으며 MKIF는 다음달 19일 임시 주총을 열고 운용사 번경 건을 의결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플랫폼자산운용 측은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 12년간 맥쿼리인프라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하는 5353억원을 보수로 수취했다"며 "각 자산법인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에 더해 연 최소 400억원의 관리비용을 맥쿼리자산운용에 이중으로 지불하는 ‘옥상옥’ 중복경영을 통해 주주들에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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